하나님의 축복
다윗 이야기를 통해 얻어야 하는 깨달음 본문
어느 날, 신위는 성경에서 다윗에 관한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다윗은 양을 치는 평범한 사람으로 정직하고 착했으며, 마음속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높이면서 늘 비파와 수금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했으며 여호와 하나님 역시 그와 함께하셨습니다. 다윗이 12세가 되던 해에, 블레셋 장수 거인 골리앗이 하나님의 군대를 향해 큰소리로 외치며 이스라엘 군대를 모욕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진영에서는 감히 골리앗에게 도전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린 다윗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계셨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심으로 다윗은 물매와 돌 하나로 블레셋 사람 골리앗을 물리쳤습니다. 이후에 다윗은 용맹한 전사가 되었고,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해 전쟁에서 매번 승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켰던 것입니다. 다윗의 일생 소원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건축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경배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다윗은 하나님 마음과 합하는 사람이 되었고, 하나님 역시 다윗을 축복하심으로 태평성대를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일생에서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한 번 행하여 하나님의 성품을 거슬렀습니다. 다윗은 고의로 헷 사람 우리아를 함정에 빠트려 죽게 하고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함으로써 하나님의 징벌이 그에게 임한 것입니다.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서 난 첫 아이는 며칠 만에 죽었고 다윗의 첫째 아들 암논은 이복 누이 다말을 겁탈했으며, 다윗의 아들들은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다윗은 괴로웠지만 하나님의 징벌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진실로 하나님께 죄를 자백하고 회개했습니다. 다윗이 나이가 들어 잠자리가 따뜻하지 않자 신하가 어린 여자를 다윗의 침실에 들도록 했으나, 다윗은 그녀를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진실로 회개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여전히 그를 긍휼히 여기시고 돌봐 주셨습니다.
다윗의 이야기에서 얻어야 하는 깨달음
다윗 왕의 이야기를 본 후 신위는 성경을 덮고 창가에 서서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녀는 다윗 이야기에서 사람의 범함을 용납지 않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좋아하셨던 왕이지만, 다윗이 죄를 지은 후에는 하나님의 징벌이 임하여 칼이 그의 집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때 신위는 문득 며칠 전에 보았던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녀는 자리에 앉아 책을 펼쳐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총애도 아니고 지나친 사랑도 아니다. 사람에 대한 긍휼과 관용은 제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는 방임이 아니다. 반대로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아끼는 것이고, 가엾게 여기는 것이며, 생명을 존중하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긍휼과 관용에는 그의 기대가 깃들어 있으며, 그의 긍휼과 관용은 인류 생존의 밑천이다. 하나님은 살아 있는 분이고, 실제로 존재하는 분이다. 사람에 대한 그의 태도에는 원칙이 있다. 그 원칙은 바뀔 수 있는 것이지 절대 규례가 아니다. 인류에 대한 그의 마음은 시간과 환경에 따라, 사람들의 태도에 따라 점차 바뀌고 달라진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본질은 변함이 없지만 하나님의 성품은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고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신위는 이 말씀과 다윗 이야기를 연관시키면서,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에는 원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지나친 사랑이 아니며 아끼는 것이고 가엾게 여기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다윗이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했을 때, 하나님은 그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다윗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악한 일을 했을 때는, 다윗을 치시고 징계하셨습니다. 그의 행위가 하나님께서 증오하시는 악행, 즉 하나님의 성품을 거슬렀음을 알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진심으로 자백하고 회개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또 그를 긍휼히 여기고 복을 주며 지켜 주셨습니다. 다윗에 대한 하나님의 태도가 긍휼이든 축복이든, 아니면 징계나 책망이든 그 속에는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징벌이 그에게 임했기 때문에 다윗은 자신의 악행에 대해 알게 되어, 진심으로 자백하고 회개함으로 더 이상 그런 악행을 저지르지 않게 되었던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사랑하며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계신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이끌어야 사람이 죄를 멀리하고 바른길을 가도록 할 수 있는지를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관념에는 하나님의 사랑은 사람에게 한없이 넘치는 은혜와 축복을 베풀어 주셔야 하고, 우리를 늘 보호해 주시고 징계하거나 책망하지 말아야 한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위는 하나님을 그렇게 규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임을 지금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은 분리된 것이 아닌 완전한 것이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진노하든, 긍휼과 관용을 베풀든 모두 그의 공의로운 성품을 나타내는 것이다.』, 『네가 자신을 하나님의 선민이라고 생각하든, 하나님을 따르는 자라고 생각하든, 혹은 하나님의 경영 사역에서 어떤 공로를 세웠든, 하나님은 그런 것들을 보지 않는다. 하나님께는 하나님의 공의 성품이 있기에 벌해야 할 때는 벌을 주고 심판해야 할 때는 심판하고 멸해야 할 때는 멸해 버린다.』 신위는 두 단락의 말씀에서 과거 하나님께 칭찬받은 사람이든, 하나님을 위해 고생하고 헌신한 사람이든, 하나님께 거역하고 대적하며 하나님께서 증오하는 악한 일을 행한 사람이라면 하나님은 징벌하고 책망하시는데, 여기에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에는 그 어떤 불순물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치 다윗이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백성들에게 옹호와 사랑을 받았지만, 우리아를 함정에 빠트려 죽게 하고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했을 때, 여호와 하나님은 진노하셔서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서 난 첫 아이가 며칠 만에 죽게 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아울러 재앙이 그의 집에서 끊이지 않게 함으로 다윗의 아들들은 서로 증오하고 잔인하게 죽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고 하나님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은 하나님께 미움을 사는 일을 했어도, 하나님께서는 마땅히 그들의 과거 ‘공로’를 보고 그들이 공을 세워 잘못을 만회한 것으로 생각해서 용서해 주실 거라고 여겨 왔습니다. 하지만 다윗의 실례는 가장 좋은 교훈으로, 하나님은 누가 과거에 얼마나 헌신했는지를 보지 않으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는지를 보시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르는 악행을 저지르면 하나님은 우리를 채찍질하고 책망하십니다. 사람을 대하는 하나님의 태도는 우리의 태도에 따라 변하고 달라집니다. 다윗 왕이 진심으로 하나님께 회개하고 죄를 멀리했을 때, 하나님은 그에게 긍휼을 베푸셔서 그와 밧세바 사이에 솔로몬이라는 아들을 주셨고 그의 나라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태도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자기의 뜻과 욕심에 따라 행한다면, 아주 쉽게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르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증오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시시각각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모든 일을 주님의 말씀에 따라야 합니다. 어떤 잘못을 저질렀을 때도 제때 하나님 앞에 와서 자백하고 회개한다면, 하나님께서 여전히 관용과 긍휼을 베풀어 주시고 우리의 앞길을 이끌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런 것들을 깨닫자 신위는 기쁨의 미소를 지었고, 성령의 깨우침과 인도하심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또한 다윗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로운 성품에 대한 새로운 앎이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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